2025년 여자배구 외국인 용병 계약 완료
올해는 역대급 결승경기를 보여줬던 여자배구, 하지만 김연경 선수가 은퇴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이 인기를 계속 이어나갈지가 중요해졌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용병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겠죠. 마침 오늘 여자배구 드래프트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선수들이 뽑혔는지 한 팀씩 볼까요?
1. IBK 기업은행 : 빅토리아 재계약
작년에 IBK 기업은행의 팬들에게 유일한 희망 중에 하나라면 빅토리아였습니다. 팀이 힘든 상황들이 많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렇기에 당연히 재계약이 예상되었고, 오히려 빅토리아 선수가 다른 리그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한국에 남겨 되었습니다.
시즌기록을 보면 득점 2위 910점, 공격성공률 39.97로 6위, 블로킹 0.38개로 13위를 기록했습니다. 공격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 너무 많은 공격을 책임졌기에 집중되는 수비에 영향으로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빅토리아와 재계약을 하면서 IBK는 나름 최선의 선택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2. 페퍼저축은행 조 웨더링튼
페퍼저축은행은 2순위로 조 웨더링턴을 뽑았습니다. 2001년생으로 23세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키는 184CM로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키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으로 공격이 좋은 선수로 보입니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그리스에 더 쉬었기에 젊은 나이에 비해 경험은 풍부해 보이는 선수입니다.
애초에 실질적인 1순위라는 이야기가 있던 선수였기에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에 많이들 수긍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아포짓만 가능한 건 아닌 걸로 나오기에 리시브가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페퍼에서는 공격력을 더 요구할 것이기에 웬만하면 아포짓 스파이커로 쓰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모마선수와 비슷한 느낌인데, 살짝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3. 카리 가이스버거
현대건설은 오랫동안 동행했던 모마선수와 이별했습니다. 모마선수의 유일한 단점이었던 낮은 신장을 고려했었는지, 올해는 최장신축에 속하는 카리 가이스버거 201CM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2001년생으로 23살로 젊은 선수로 대학교까지 배구선수를 했고 해외리그에서는 뛰어본 경험이 없는 선수입니다.
과거에도 대학에서 바로 온 용병 선수들이 그리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약간의 도박성이 보이는 픽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해외 리그에서 뛰어보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을 현대건설에서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느린 발이나 수비 등이 그 일부 부니 되지 않을까 판단이 되네요. 그럼에도 3순위로 뽑았다는 점은 현대건설이 분명히 장점을 파악했다는 것이고 그 부분이 어떤 점일지 궁금해집니다.
4. 한국도로공사 모마
한국도로공사는 모마를 뽑았습니다. 모마는 어느새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팀에 몸을 담게 되었네요. 현대건설과는 시즌 막바지에 서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역시나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다시 도로공사로 팀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김종민 감독은 인터뷰에서 제일 좋은 선수를 뽑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모마선수를 뽑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모마선수는 지금까지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였습니다. 현대건설이 우승을 노리면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기대했지만 단신이라는 단점이 가끔 부각되는 경기들이 꽤 있었죠. 한국도로공사가 신장이 괜찮은 편의 팀이기에 모마의 공격력을 살리면서 높이의 부족함도 메꿀 수 있다는 점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조합인 것 같습니다
5. 정관장 엘리사 자네티
정관장은 이탈리아의 29세 엘리사 자네티 선수와 계약을 했습니다. 처음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에 네임밸류가 가장 높았던 선수로 이탈리아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을 한 선수입니다. 193CM의 키에 공격뿐만이 아니라 수비도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탈리아 리그 득점왕도 했을 정도인데 우리나라에 온다는 것이 약간 의심스럽긴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보여준 기록이 있는 선수이기에 정관장은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은 팀에 불어넣은 에너지도 좋은 경우가 많았기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 정관장 입장에서는 좋은 리더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6. GS칼텍스 지젤 실바 재계약
GS는 다른 무엇보다 지젤 실바와 재계약이 중요했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시즌 혼자 팀을 이끌었기에 올해도 계약을 할지 조금 궁금했는데 팀에 대한 충성도가 대단하네요. GS가 이번에 FA에서 내부 FA만 영입하면서 팀을 거의 유지하는 정도에서 멈췄기에 내년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여자 용병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기에 GS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렸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서 지젤 실바 선수가 더 많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7. 흥국생명 레베카 라셈
흥국생명은 과거에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레베라 라셈을 지명했습니다. IBK에서 나간 후에 그리스와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었습니다. 과거에 레베카의 플레이를 기억하신 분들이라면 용병선수로써 무언가 부족한 느낌들을 많이 받았었는데, 최근 뽑히면서 김연경 선수의 언급이 많이 좋아졌다는 멘트가 들립니다.
여기에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5주 차 최우수선수에 뽑혔다는 것이 그 일례인데요. 현재 흥국생명이 김연경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결국 리시브가 가장 중요할 텐데, 라셈의 리시브가 올해 흥국생명의 시즌 순위를 결정짓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댓글